이대목동병원 사망 신생아 주치의 오늘 조사, 관리부실에 초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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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경찰청 광역수사대원들이 지난 19일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중환자실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경찰청 광역수사대원들이 지난 19일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중환자실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찰은 16일 이대목동병원에서 연달아 사망한 신생아 4명의 주치의를 공개 소환조사한다. 주사제 오염으로 인한 패혈증을 사인으로 본 만큼 의료진의 감염관리 부실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날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주치의 조모 교수, 수간호사, 당직 간호사 2명을 잇달아 불러 조사하고 내주에는 전공의 1명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한다.

경찰은 지난 12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결과 지난달 16일 신생아 4명이 동시다발적으로 사망하게 된 원인에 대해 '시트로박터 프룬디(Citrobacter freundii)균 감염으로 인한 패혈증으로 추정된다'고 발표했다. 주사제 용기에 들어있던 지질영양제 자체가 오염됐거나 주사제 용기를 개봉해 주사에 연결하는 과정에서 균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추정이 유력하다. 즉 의료진의 감염관리 부실이 수사의 초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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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경찰은 지난달 16일 한 환아의 심박수가 급격하게 떨어지는 이상증세가 나타났는데도 주치의가 자리를 비운 점, 그 전날 당직간호사 2명이 이후 숨진 신생아 4명과 다른 신생아 1명에게 의료조치를 하는 과정에서 지질영양제 1바이알(Vial·용기)을 신생아 5명에게 나눠서 주사한 점, 사건발생 닷새 전 신생아 1명에게서 로타바이러스 양성반응을 확인하고도 아무런 격리조치를 하지 않은 점 등을 집중 조사할 예정이다.

백민경 기자 baek.mink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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