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센터, 언론계에 돌려줘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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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한국신문협회(회장 이병규), 한국신문편집인 협회(회장 이하경), 한국기자협회(회장 정규성) 등 12개 언론단체가 10일 공동으로 성명을 발표, 서울 프레스센터를 언론계에 돌려달라고 촉구했다.

신문협회 등 12개 언론단체 성명

언론단체들은 성명을 통해 “프레스센터는 ‘언론의 전당’이라는 설립 취지, 언론계 소유의 옛 신문회관에서 시작된 시설의 역사성 등을 살필 때 마땅히 언론계 품으로 돌아와야 한다”고 요구했다. 단체들은 “이 문제는 재산 흥정이 아니라 정책 원칙에 따라 해결돼야 한다”며 “정부가 2009년부터 결론 내린 조정안대로 프레스센터와 남한강연수원은 문화체육관광부가, 방송회관과 광고문화회관은 방송통신위원회가 각각 관할토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성명은 한국언론진흥재단과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간의 프레스센터 분쟁과 관련해 청와대가 해법 모색에 나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발표됐다. 성명에서 단체들은 “청와대를 비롯한 정부는 프레스센터의 설립 취지와 역사성, 공적 시설로서의 지위에 부합되도록 해결 방향을 잡아야 한다”며 “정부가 프레스센터 분쟁을 미봉할 것이 아니라 이번 기회에 근본적으로 해소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언론단체의 무상입주 등을 약속하는 선에서 문제를 어물쩍 덮는 일이 결코 있어선 안 된다”며 “특히 국유재산 관리책임 기관인 기획재정부는 ‘당사자가 합의해 오면 문제를 정리하겠다’는 식의 미온적인 태도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지적했다.

노진호 기자 yesn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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