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 값 5% 이내서 인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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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정부는 석탄 및 연탄값 인상은 물가 영향을 고려, 5% 이내에서 억제하고 대신 경제성이 없는 탄광의 정리를 과감히 추진키로 했다.
또 원화 절상 추세를 보아 올해 하반기 중 기름값을 추가 인하할 계획이다.
21일 이봉서 동자부장관은 청와대에서 노태우 대통령에게 올해 업무계획을 보고하면서 『탄광근로자들의 임금인상 및 탄광 심부화에 따른 생산비 증가 등으로 탄가인상 요인이 많이 발생했다』고 말하고 『이들 인상요인을 자체 흡수하는데는 한계가 있으며 탄가 인상을 안 할 경우 추가재정지원이 불가피하므로 최소한 범위에서 탄가 인상을 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런데 석공 등 탄광업계는 작년 노사분규 이후 임금인상으로 1백7O억여 원의 추가부담이 생긴데다 올해 광원들이 다시 14.8%의 임금인상을 요구하고 있는데 그 위에 갱목·철근 등의 원자재 값 상승과 탄광의 심부화 등에 따른 생산비 증가 등으로 1천억 원 이상의 부담이 발생, 최소한 탄가를 14.6% 정도를 올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장관은 또 『소득증가에 따른 소비자들의 고급연료 선호경향에 따라 무연탄의 소비가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어 증산 위주의 종전 정책을 전환해야 할 단계이므로 경제성이 한계에 달한 탄광의 정비가 불가피하다』고 말하고 『현재 석탄합리화사업단 등 관계기관의 검토가 끝나는 대로 강력하게 밀고 나갈 계획』이라고 보고했다.
이장관은 ▲석재산업법을 제정, 석재산업기반을 육성하고 ▲국제 원유가의 약세 지속과 원화 절상에 따른 여유 재원으로 하반기에 국내유가의 추가 인하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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