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라 마시고 식중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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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인근 슈퍼에서 콜라를 사 마신 국교생 자매가 식중독을 일으켜 가족이 문제의 콜라를 소비자고발센터에 제출, 고발했다.
지난달 28일 오후7시쯤 서울도곡동 D슈퍼마켓에서 H식품사의 3백50ml 콜라를 사마신 이동네 박홍규씨(42·기능곤)의 장남 종헌군(8·언주국교1년)과 성연양(10·언주국교4년) 등 2명이 심한 복통과 함께 열이 나는 등 식중독증세를 보여 인근 정철영소아과의원에서 9일부터 12일까지 통원치료를 받았다.
박씨의 부인 조문이씨(38)에 따르면 종헌군과 성연양이 슈퍼에서 사온 콜라2병 중 1범을 따 3분의2가량 나눠 마시고는 열이 심하게 나고 구토증세를 보였고 마시다 남은 콜라병에는 이물질(실처럼 생긴 시커먼 부유물)이 남아 있어 회사측에 알리는 한편 콜라병을 명동의「YWCA 소비자고발센터」에 갖고 가 신고했다는 것.
종헌군 남매를 치료한 정철영씨(53)는『종헌군과 성연양이 소화불량과 함께 복통을 호소해와 약을 조제해줬다』고 말했으며 YWCA소비자고발센터 측은 『콜라명을 조사해보니 마개에 작은 구명이 나 공기가 들어가면서 변질된 것 같았다.』고 밝혔다.
한편 H식품 측은 콜라가 유통과정에서 변질된 것을 인정, 치료비 등 적절한 보상을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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