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감독, "손흥민, 메시-호날두 옆에서 뛰는 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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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 [사진 토트넘 트위터]

잉글랜드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 [사진 토트넘 트위터]

"손흥민은 좋은 활약에도 불구하고 해리 케인 옆이라 주목을 받지 못한다. 리오넬 메시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옆에서 뛰는 것과 같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46·아르헨티나) 감독이 2일 손흥민(26)을 칭찬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손흥민은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선수다. 기복없는 플레이를 펼치며 많은 골을 넣는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그는 "하지만 손흥민은 영국 현지에서 많은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다. 손흥민은 해리 케인 등 맹활약하는 팀동료들에게 밀려 주목도가 떨어진다. 마치 메시(바르셀로나)나 호날두(레알 마드리드) 옆에서 뛰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오른쪽)이 지난달 9일 스토크시티와 경기에서 팀동료 해리 케인의 품에 안기고 있다. [사진 토트넘 트위터]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오른쪽)이 지난달 9일 스토크시티와 경기에서 팀동료 해리 케인의 품에 안기고 있다. [사진 토트넘 트위터]

손흥민은 올 시즌 9골을 포함해 2017년에만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23골을 몰아넣었다. 2017년 프리미어리그 한해 최다득점(39골)을 기록한 케인의 그늘에 가려 손흥민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손흥민은 자신의 포지션 외의 역할도 잘 수행한다. 스트라이커, 윙 역할을 충실히 수행한다. 손흥민이 있어 전술을 짜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포체티노 감독은 "데이비드 베컴(잉글랜드)이 세계적인 아이콘인것처럼 손흥민도 (한국에서) 그런 위치에 있다"며 "그러나 손흥민은 매우 겸손하다. 우리팀 코치진은 기량과 인성이 훌륭한 손흥민을 모두 좋아한다"고 말했다.

한편 영국 가디언은 이날 "손흥민은 토트넘의 전천후 사나이 역할에 적합하다"는 제목으로 손흥민의 활약상을 전했다.

가디언은 "손흥민은 2015년 8월 토트넘 이적 후 75경기에 선발출전해 53번 교체됐다. 손흥민은 숨넘어갈듯한 얼굴로 의자에 무너지듯 앉는다"며 "손흥민이 그라운드에서 모든걸 쏟는다는 것이다. 손흥민의 성실함은 포체티노 감독과 동료들이 그를 사랑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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