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의원 10∼20명 탈락예상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민정당은 10일 채문직 대표위원을 위원장으로 하는13대 국회의원 공천후보를 심사할 10인 공천심사특위를 구성, 이날부터 공천작업에 착수했다.
10인 특위는 당3역을 포함해 시·도 지역 대표를 망라, 다음과 같이 구성됐다.
?명전 사무총장(간사) 남전희 정책의장(서울) 이한동(경기) 이춘구(충청) 고건(전북) 이대순 총무(전남) 김군권(경북) 유흥수(부산) 정순덕(경남).
채 위원장 등 공천심사특위위원들은 이날오전 청와대로가 당총재인 노태우 대통령에게 특위구성을 보고하고 공천심사기준에 대한 지침을 받았다.
이 자리에서 노대통령은『이번 13대 국회의 후보공천이 역사적으로나 바람직한 민주국회상 정립을 위해서도 대단히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참신한 인물 등 여섯 가지를 기준으로 심사를 해 달라고 당부했다.
노대통령은 공천기준으로 ①민주발전국민화합, 새로운 시대정신을 구현함에 있어「참신한 인물」을 많이 공천해 6·29정신을 선거를 통해 몸소 실천하고 ②그 지역주민의 신망과 신임이 높은 당선가능성이 많은 사람을 고르며 ③4·19이후세대의 젊은층을·대거 등용해 당의 구조가 40∼50대가 주축을 이루되 30대도 60대 이후와 비슷한 숫자가 되게 해 전체적인 모양이 다이어몬드형이 되게 하고 ④서울등 대도시와 전국구의원 공천에 있어 출신지역·출신교·경력 등을 안배해 한쪽에 편중되지 않도록 하는 동시에 ⑤직능 및 전문성의 안배로 각계각층의 여론을 골고루 반영되게 하고 ⑥여성의 사회적 역할증대 추세와 대응해 지역구나 전국구에 있어서 여성후보의 비율을 종전보다 높이라고 지시했다.
특위는 비밀장소에 격리돼 공천심사를 벌이는데 이날 중 심사기준·발표시기·방법 등을 정해 빠르면 이번 주말, 늦어도 내주 초14일께 1차 공천 자를 발표하고 서울 등 인선 난에 봉착한 대도시지구의 영입작업을 포함해 내주 말까지는 공천을 모두 완료할 작정이다.
한편 민정당은 현역의원 중에서는 ▲청탁·축재 등 품위를 손상한 사람은 탈락시키고 ▲야당후보와 비교해 당선가능성이 희박할 경우 제외키로 해 지역구출신중 10∼20명의 탈락이 예상된다.
문민정치 구현방침과 관련해 현재 25명인 군 출신인사의 숫자는 의원정수가 늘어나도 더 늘리지 않을 방침이어서 일부 군 출신도 탈락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대통령선거 때 영입한 국민·신민당출신의원 14명 등 전·현직의원 21명중에서는 2∼3명만 공천될 것으로 전해졌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