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호역전 국토종단 "대장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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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마라톤 한국」르네상스의 새싹들이 펼치는 경호역전마라톤대회가 88년의 희망찬 새봄을 여는 대발진에 들어간다.
올해로 18회째를 맞는 경호역전(중앙일보·대한육상연맹 공동주최)은 참가신청 마감일인 5일까지 지난해 우승팀 경기도를 비롯, 서울·인천·강원·충북·충남·전북·전남·광주 등 대회사상 가장 많은 9개 시도가 출전을 신청, 전례 없는 대각축의 열띤 레이스를 벌이게 됐다.
특히 이번 대회는 전인류의 축제인 대망의 서울올림픽을 1백여일 앞두고 마라톤 열기가 벌써부터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벌어져 마라톤 중흥의 주역이 되겠다는 비장한 각오와 함께 향토의 명예를 짊어진 1백80여 건각들의 레이스는 더욱더 불꽃이 튈 것으로 보인다.
오는 14일 오전 10시반 목포에서 발진, 호남의 곡창을 꿰뚫으며 강장 닷새동안을 치달아 18일 오후 수도서울에 입성하는 경호역전은 각 시도가 20명 안팎의 고교정예를 선발, 전장 5백17.1km 55개소구간을 릴레이로 주파, 종합기록으로 패권을 가리게된다.
올해는 특히 제1회 대회 우승팀인 강원도가 10년만에 다시 경호무대에 뛰어든 것을 비롯, 대회 첫패권을 노리는 광주·충북·인천 등이 지난 동계기간동안합숙훈련으로 기량을 갈고 닦아 예측을 불허하는 명승부와 함께 유망 신인도 대거 탄생할 것으로 보인다.
경호역전은 17년의 연륜을 거치는 동안 아시안게임금메달리스트 김종윤, 김양곤 등을 비롯, 문흥주, 이홍렬, 채홍락, 정만화, 박경덕, 이춘근, 김원탁 등 무명의 새싹들을 한국마라톤의 주역으로 성장시킴으로써 명실공히 한국마라톤의 산실로서의 역할을 수행해 왔다.
◇경호역전코스(전장 5백17.1km)
▲1구간=목포∼광주(83·1km)▲2구간=광주∼전주(1백29km)▲3구간=전주∼대전(1백14.4km)▲4구간=대전∼천안(96.4km)▲5구간=천안∼서울(94.2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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