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클립] 초슬림·초대형 OLED, 전 세계를 빛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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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9면

LG전자 대형 올레드 사이니지

지난 8월 세계 최대 규모 쇼핑몰인 ‘두바이몰’ 수족관에 설치된 올레드 사이니지. 55인치 디스플레이 820장을 이어 붙여 가로 50m, 세로 14m의 초대형 사이니지 월을 만들었다. 이 사이니지는 세계 최대 사이니지로 기네스북에 등재됐다. [사진 LG전자]

지난 8월 세계 최대 규모 쇼핑몰인 ‘두바이몰’ 수족관에 설치된 올레드 사이니지. 55인치 디스플레이 820장을 이어 붙여 가로 50m, 세로 14m의 초대형 사이니지 월을 만들었다. 이 사이니지는 세계 최대 사이니지로 기네스북에 등재됐다. [사진 LG전자]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LG만 생산하는 부품이 있다. 바로 대형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다.

동전보다 두께 얇고 선명한 화면 #두바이몰엔 가로 50m, 세로 14m #기네스북에 ‘가장 큰 전광판’ 등재 #벤츠 매장·인천공항 등 설치 늘어

올레드 TV에 주로 쓰이는 이 부품은 대형 광고판(사이니지) 시장에서도 크게 인기를 얻고 있다.

55인치 디스플레이를 가로·세로로 이어붙여 원하는 크기의 대형 화면을 얼마든지 만들어낼 수 있다.

올레드 사이니지는 액정표시장치(LCD) 사이니지와 달리 백라이트가 없어 두께가 500원짜리 동전 두개를 합친 것보다 얇은 3.65mm에 불과하다. 화소 하나하나가 직접 빛을 발하기 때문에 화면은 선명하다.

얇으면서 선명한 화질을 제공하니 대형 사이니지 시장에서 각광을 받는다. 전 세계 주요 명소나 공공장소에 LG전자의 올레드 사이니지 설치가 빠르게 늘고 있다.

지난 8월 LG전자는 세계 최대 규모 쇼핑몰인 아랍에미리트 두바이몰의 수족관에 55인치 올레드 사이니지 820장을 이어 붙인 사이니지를 설치했다. 가로 50m, 세로 14m. 이 초대형 사이니지 월의 면적은 배구 코트 4개를 합친 것 보다 크다. 세계 기네스협회는 이 사이니지를 ‘세계에서 가장 큰 올레드 스크린’으로 인증했다.

메르세데스-벤츠가 지난 7월 전주 매장에 설치한 곡면 올레드 비디오월 사이니지. [사진 LG전자]

메르세데스-벤츠가 지난 7월 전주 매장에 설치한 곡면 올레드 비디오월 사이니지. [사진 LG전자]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 메르세데스-벤츠는 지난 7월 처음으로 전북 전주 매장에 곡면 올레드 비디오월 사이니지 월을 구축했다. 올레드는 휘거나 구부릴 수 있어 곡면 디스플레이로 만들기도 용이하다.

LG전자가 인천국제공항 여객터미널에 설치한 초대형 올레드 사이니지(55인치 280장). [사진 LG전자]

LG전자가 인천국제공항 여객터미널에 설치한 초대형 올레드 사이니지(55인치 280장). [사진 LG전자]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에서는 천정에 설치된 초대형 곡면 사이니지를 만날 수 있다. 면세구역의 동편과 서편 두 곳에 설치됐는데 55인치 곡면 올레드 280장이 투입됐다. 곡선으로 이어붙여진 사이니지는 한국 전통가옥의 처마 곡선을 연상시킨다. LG전자는 이 사이니지에서 밤 하늘의 유성, 화려한 불꽃놀이 같은 미디어 아트를 상영해 올레드가 만들어내는 선명한 화질을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올레드는 화면의 픽셀 하나하나가 스스로 빛을 내기 때문에 완벽한 블랙의 구현이 가능하고 어느 각도에서 보더라도 색이 왜곡되지 않아 공공장소에서 여러 사람이 함께 보는 사이니지에 매우 적합하다”며 “내년에는 국내는 물론 해외의 주요 명소에도 설치되는 사례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박태희 기자 adonis55@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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