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군사용 우주선 극비 개발"

미 국방부가 군사용 유인 우주선을 극비리에 개발, 1990년대에 이미 시험비행을 마쳤다고 미 우주항공 전문지'애비에이션 위크 & 스페이스 테크놀로지'가 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블랙스타(Blackstar)로 명명된 이 우주선은 유사시 적국의 군사 동향을 기습 정찰할 목적으로 80년대부터 개발해 왔다. 정해진 시간에 궤도를 도는 일반 스파이 위성의 약점을 보완하기 위한 기습 정찰용이다. 소형 위성이나 초음속 무기 운반용으로도 활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주선은 2단계 궤도 진입 시스템을 채용하고 있다. 큰 모선이 소형 우주선을 싣고 초음속으로 비행하다 우주선을 떼어낸 다음 우주선이 자체 로켓엔진을 분사해 궤도로 진입하는 방식이다. 'SR-3'라는 모선은 60년대에 개발된 XB-70 발키리 초음속 폭격기와 유사한 형태다. 우주선은 실험용 우주궤도 비행선이라는 의미에서'XOV'로 불린다. XOV는 활주로만 충분하면 지상 착륙이 가능하다.

조민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