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러 선관위 '푸틴 정적' 내년 대선 입후보 금지 결정…EU "민주적 선거에 의문" 비판

중앙일보

입력

러시아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내년 대선을 앞드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정적으로 손꼽히는 알렉세이 나발니의 대선 입후보 금지 결정을 내린 가운데 유럽연합이 이를 비난하고 나섰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중앙포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중앙포토]

러 선관위는 25일(현지시간) 나발니가 과거에 유죄 판결을 받은 것을 이유로 그의 대선 출마가 불가능하다며 나발니를 대선 후보로 추대한 지지자 그룹의 등록을 거부했다. 사실상 그의 대선 입후보를 좌절시킨 것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적으로 꼽히는 러시아 야권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가 25일(현지시간) 모스크바의 러시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청사 밖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모스크바 AFP=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적으로 꼽히는 러시아 야권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가 25일(현지시간) 모스크바의 러시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청사 밖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모스크바 AFP=연합뉴스]

EU 대외관계청(EEAS)은 26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이번 결정은 러시아의 다원주의와 내년 민주적 선거 전망에 대해 심각한 의문을 던진다"며 비난했다. EEAS는 EU의 외교안보 정책을 총괄하는 기관이다. EEAS는 또, 러 선관위가 문제삼은 유죄 판결에 대해 지난 2013년 유럽인권법원이 '나발니가 공정한 재판을 받을 권리를 박탈당했다'고 지적한 것을 강조하며 "정치적 동기에서 처벌한 것을 정치참여를 금지하는 데에 사용해선 안 된다"고 꼬집었다.

한편, 나발니는 선관위의 이같은 결정에 "수용할 수 없다"며 "대선을 보이콧 할 것"이라고 반발했다.

박상욱 기자 park.lepremier@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