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당국 “제천 화재로 16명 사망 추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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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후 충북 제천시 하소동 피트니스센터에서 불이 나 소방대원들이 화재 진압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1일 오후 충북 제천시 하소동 피트니스센터에서 불이 나 소방대원들이 화재 진압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1일 충북 제천의 9층짜리 복합상가 건물에서 큰불이 나 16명이 숨지는 등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다. 충북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21일 오후 3시 53분쯤 충북 제천시 하소동의 복합상가 건물인 ‘노블 피트니스센터’ 지하주차장에 세워진 차량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불이 8층 건물 전체로 번졌다.

이 불로 이 건물 2층 목욕탕에 갇혔던 여성 김모(50)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또 목욕탕에 갇혔던 15명도 사망한 것으로 소방본부는 확인했다.

연기를 흡입한 부상자 18명은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이들은 호흡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으나 크게 다친 곳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21일 오후 충북 제천시 하소동 8층짜리 스포츠시설 건물에서 불이 나 119 소방대가 진화작업을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21일 오후 충북 제천시 하소동 8층짜리 스포츠시설 건물에서 불이 나 119 소방대가 진화작업을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지하주차장에 세워진 차량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불이 건물 전체로 번져 소방당국은 화재 진압 차량과 구급차 20여 대, 소방인력 50여 명, 헬기 2대를 출동시켜 진화에 나섰지만 많은 양의 연기와 유독가스가 발생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미처 대피하지 못한 시설 이용객 20여 명이 옥상으로 대피, 사다리차와 헬기로 구조됐다. 일부는 건물 난간에 매달려 있다 에어 매트로 떨어져 내려 구조되기도 했다.

불이 난 건물은 헬스장, 골프연습장, 목욕탕, 레스토랑이 들어서 있는 다중 이용시설이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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