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 경찰서는 29일 빌려준 돈을 갚지 않는다는 이유로 20대 여자 3명을 5시간여 동안 감금, 차례로 욕보이고 47만여원의 금품을 빼앗은 최경호씨(27·심부름센터 종업원·서울 신림2동 103의19)와 최용길씨(25·무직·서울 한남동 518)등 2명을 특수강도 및 강간치 상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고향친구관계인 최씨 등은 26일 오후3시쯤 서울 잠원동 한신8차 아파트 김모양(22·미용사) 집에 찾아가 김양과 함께 사는 친구 백모양(22·무직)등 3명을 방에 가두어놓고『빌려준 돈 1백50만원을 왜 갚지 않느냐』며 프라이팬 등을 휘두르며 협박, 현금 15만5천원과 금반지 5개 등 47만원 어치의 금품을 빼앗은 뒤 부엌에 있던 길이 30cm가량의 식칼로 위협하고 최경호씨가 김양 등 3명을 모두 욕보인 뒤 오후 8시쯤 달아났다는 것.
경찰 조사결과 김양은 지난달 27일 신모씨(27)를 통해 최씨로부터 1백50만원을 빌어 쓴 뒤 지난 22일 신씨에게 갚았으나 신씨가 이를 최씨에게 전달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