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 이라크근로자 2명|총맞은 시체로 발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이라크 건설공사장에서 실종된 한국인근로자 2명이 총격에 뒷머리를 난사 당한 피살체로 발견됐다.
지난 13일 이라크 아부베슈트 수로공사장에서 실종된 (주)한양 근로자 김동규 (46·용접공·대구시 수성4가 1226의3)·김종순(25·서울 신수동 62의84)씨 등 2명이 지난25일 오후5시쯤(한국시간 오후11시)공사현장 아부베슈트 서남쪽 45km지점에서 각각 뒷머리가 여러발의 총탄으로 관통 당한 피살체로 발견됐다고 한양의 이라크지사(지사장 조풍하·50)가 27일 서울본사에 전문으로 보고했다.
현지경찰은 25일 두 근로자의 시체를 발견, 부근 아마라병원에 안치하고 26일 낮12시쯤(한국시간 오후6시) 현지 한양지사에 시체확인을 요청, 현장소장 최부석씨(32)가 확인했다.
회사측은 경찰의 강제징집에 쫓긴 부근마을 청년들이 달아나다 근로자들이 탄 트럭을 탈취하는 과정에서 이들을 살해한 것으로 보고있다.
이들 두 근로자는 지난13일 낮12시쯤 작업을 하던 중 현장남쪽 12km거리에 있는 또 다른 작업장의 차량수리요청을 받고 회사픽업트럭을 타고 나간뒤 소식이 끊겼었다.
외무부는 주 이라크 총영사관에 긴급전문을 보내 직원을 아마라병원에 파견, 부검결과를 즉시 보고하고 이라크당국에 범인의 조속한 검거와 우리 근로자에 대한 안전보장을 요청토록 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