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크로스컨트리 석권하자 구설수|미 피겨선수 긴장 풀려 되돌아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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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크로스컨트리 세계최강국인 소련이 최근 여자10km및 남자 30km에서 각각 4명의 선수가 1위에서 5위, 3명의 선수가 1위에서 4위를 차지하는 등 메달을 휩쓸자 IOC가 금지하고 있는 혈액 재수혈을 했다는 구설수에 올랐다.
캐나다의 크로스컨트리코치「마티·홀」은 경기 후『소련선수들이 혈액 재수혈을 한 것이 틀림없다』고 비난.
이에 대해 소련의 IOC집행위원인「스미르노프」는 『악랄한 중상모략』이라고 공식적으로 반박하는 등 한때 험악한 분위기.
○…망명설 등이 나돌았던 루마니아 여자스피드스케이팅선수 3명과 코치는 모두 귀국한 것으로 밝혀졌다.
동계올림픽조직위에 귀국사유를 밝히지 않고 떠난 이들은 서방측으로부터 약물복용혐의를 받아왔었다. 한 소식통은 선수들중 한사람이 정치적 망명을 기도할 것을 우려한 루마니아 대표팀측이 사전에 손을 쓴 것 같다고 추측.
○…미국의 유일한 여자피겨스케이팅 금메달 유망주인 「데비·토마스」가 캘거리올림픽선수촌과 경기장이 주는 정신적 압박을 이기지 못해 미국대표 선수훈련원이 있는 콜로라도주로 되돌아갔다.
「데비」는 오는 24일 피겨스케이팅 규정종목에서 동독의 영웅「카타리나·비트」와 금메달을 놓고 세기의 대결을 벌인다.
○…1962년 세계페어피겨스케이팅 챔피언인 캐나다의 「오토·젤리네크」체육상은 최근 말썽이 된 동독심판의 미국과 소련선수에 대한 편파판정 시비를 해결하기 위해 직접 국제 빙상연맹 간부들을 만나는 등 동분서주.
동독심판「군터·타이크만」은 지난15일 열린 페어스케이팅 경기에서 메달 유망주인 미국 선수들에게는 5·2라는 상대적으로 아주 낮은 점수를 준 대신 경기중 2번이나 넘어진 소련선수에게는 높은 점수를 주어 편파판정 구설수에 올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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