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바른정당은 수도권 정당…외연확대 위해 연대·통합”

중앙일보

입력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11일 “현재 바른정당은 수도권 정당”이라며 외연 확대를 위한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거듭 주장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11일 전북 전주시 완산구 전북도의회에서 열린 제40차 최고위원회의 '전북현장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11일 전북 전주시 완산구 전북도의회에서 열린 제40차 최고위원회의 '전북현장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 대표는 이날 전주 전북도의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바른정당이 영남당이라는 생각을 가진 분들이 많다는 걸 이제 알았다. 그런데 바른정당 구성원을 보면 7명이 수도권, 1명이 전북, 3명이 영남쪽”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당은 승리를 위해서 자신의 정체성을 분명히 하면서 외연을 확대해야 한다”며 “외연 확대 방법의 대안으로 바른정당과의 연대 또는 통합을 (내가) 말했는데, 더 좋은 외연 확장 방법이 있다면 대안 위주로 토론하자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바른정당을) 적폐세력이라고 말하는데, 바른정당의 경우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에 찬성하고 두 번에 걸쳐 자유한국당을 탈당하면서 반(反)자유한국당 노선을 분명히 했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반대파의 ‘자유한국당-국민의당-바른정당 3당 통합설 공세’에 대해서도 “절대 그렇지 않다고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 몇 년간 제 정치 행보를 보면 모두 제가 희생하면서 자유한국당 수구세력을 축소하는 쪽으로 노력해 왔다”며 “저는 오히려 더불어민주당이 한 게 뭐냐고 되묻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합리적인 개혁 정당’의 길을 재차 강조하며 “그것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살리는 방법이며, 그 길은 ‘김대중 노선’이기도 하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IMF(국제통화기금) 위기를 극복한 바로 그 노선이 합리적인 중도개혁 노선”이라고 역설했다.

안 대표는 통합론을 둘러싼 당내 갈등에 대한 책임론에 대해 “당의 최종 책임은 당 대표에 있는 것 아니냐. 앞장서서 풀어야 한다는 생각에는 변함없다”며 “가능한 빠른 시간 내에 접점을 찾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추인영 기자 chu.inyoung@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