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무조사 잘 봐준다"6억 챙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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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대검 중앙수사부(김경회 검사장·이종찬 부장검사)는 15일 세무조사를 무마시켜달라는 부탁과 함께 모두 4억5천만원의 뇌물을 받은 전 감사원 인사계장 이용대씨(42)와 서울동부세무서 서기 김용만씨(32)등 2명과 이들에게 뇌물을 준 서울 대건택시 대표 이봉훈씨(54·여)등 모두 3명을 특정범죄 가중처벌법 위반(알선수재)및 뇌물공여 등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또 같은 명목으로 1억원과 7천만원씩을 받은 서울지방 국세청조사반계장 최종만씨 (47)와 토지브로커 김재걸씨(57)등 2명을 수배했다.
구속된 김용만씨는 지난해 9월 중순 부동산투기혐의로 서울지방국세청의 세무조사를 받게 된 이봉훈씨로부터 세무조사가 무마되도록 알선해달라는 부탁과 함께 두 차례에 걸쳐 6억원을 받아 이중 1억5천만원은 돌려주고 나머지 4억5천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다.
또 이용대씨는 지난해10월 고향후배인 김씨로부터 이봉훈씨가 팔아넘긴 서울 서초동1 321일대 대지 4백평과 경기도 용인군 순성면 보령리 581일대 임야 등 3만8천평에 대한 서울 지방 국세청의 세무조사가 원만히 해결되도록 국세청 간부를 통해 알선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김씨가 받은 돈중에서 2억8천만원을 받은 혐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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