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외국계 기업의 노사분규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KOTRA에 따르면 올들어 8월까지 국내 외국인 투자기업의 노사분규는 27건으로 지난해 발생건수(26건)를 넘어섰다. 이는 국내에서 발생한 전체 노사분규인 2백76건의 9.8%에 해당한다.
지난해는 8.1%였다. 노사분규 사업장 가운데 두곳을 제외하고는 모두 만주노총 소속이었다. 국적별로는 일본계(10건)나 프랑스계(7건)가 상대적으로 많았고 직장폐쇄로까지 이어진 경우도 7건에 달했다.
조사에 응한 외국기업 CEO들은 ▶노조의 강경책으로 일부 기업에서는 해마다 10%대의 가파른 임금인상이 되풀이 되고▶폭력사태 등이 일어나지 않으면 점거 등 업무방해가 발생해도 공권력이 개입을 꺼리며▶경영부진 등을 사업주의 책임으로 돌리면서 고용보장이나 경영권 참여를 요구하는 등 사업의욕을 꺾는 경우가 많다고 주장했다.
KOTRA 외국인투자지원센터(KISC) 이평복 외국인고충처리팀장은 "계속되는 외국기업의 노사분규가 산업 공동화와 외국인 투자감소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김창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