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4일 오전 국회에서 당 대표 취임 100일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열고 당내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내놓는다. 특히 이 자리에서는 최근 논란이 된 바른정당과의 통합론 및 이를 둘러싼 당내 갈등을 언급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또 제2 창당위원회를 비롯한 당 개혁작업이나 최근의 저조한 당 지지율 등에 대해서도 기자들과의 질의ㆍ응답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안 대표는 애초 지난 3일 100일 기념 별도 기자회견을 하고 통합론을 비롯한 주요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히려고 했다가 날짜를 하루 미뤘다.
안 대표는 대선 패배 110일 만에 정치 전면에 복귀한 지난 8월 27일 당 대표 수락연설에서 “광야에서 쓰러져 죽을 수 있다는 결연한 심정으로 제2창당의 길, 단단한 대안야당의 길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가 연설에서 한 말처럼 지난 100일은 안 대표에게 어느 때보다 혹독한 가시밭길이었다. 바른정당과 통합론에 대해 호남 중진을 중심으로 조직적 반발에 부딪히며 당이 둘로 쪼개지기 일보 직전의 상황으로 갈등이 확산했기 때문이다.
안 대표 측 관계자는 100일 기념 간담회에서 “안 대표가 취임한 이후 당내 소통 시스템 정비를 위해 애를 쓴 점, 안 대표 본인이 변화를 위해 노력한 점 등을 설명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