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사흘 앞으로… 실전 감각 되찾아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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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27일 열린 자체 청백전에서 이승엽이 3회 초 2사 1, 3루에서 3점 홈런을 날리고 있다. [후쿠오카=연합뉴스]

D-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참가하는 한국야구대표팀이 27일 8일간의 후쿠오카 훈련을 끝냈다. 사흘 뒤면 결전의 시작이다. 20일 첫 훈련을 시작한 대표팀은 이날 5이닝 자체 청백전으로 훈련을 마무리했다. 이승엽.이병규가 주축을 이룬 청팀이 이종범.최희섭이 팀을 이룬 백팀에 8-2로 이겼다. 대표팀은 28일 '일본 야구의 심장' 도쿄로 이동, 도쿄돔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1일에는 일본 지바 롯데 머린스와 훈련경기를 한다. 그리고 2일 두 시간 훈련하고, 3일 대만과 1차전을 치른다.

김인식 감독은 이날 청백전에서 모처럼 시원한 홈런포(최희섭.이승엽.홍성흔)가 터져나온 때문인지 표정이 밝았다. 최희섭은 첫 안타를 140m짜리 장외홈런으로 장식했다. 김 감독은 "처음엔 부담이 컸는데 훈련할수록 부담이 줄어든다. 아직 타자들이 빠른 직구와 빠른 변화구 대처능력이 떨어진다.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는 게 최우선 과제고, 그게 경쟁력이다. 다른 팀도 그 부분이 고민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대표팀의 훈련경기를 지켜본 김성근 지바 롯데 코치도 "한국이 대만에 비해 개인의 능력은 뛰어나지만 아직 실전감각은 뒤져 있다"며 걱정했다.

김인식 감독은 대만과 일본전 선발투수에 관해 "3월 1일 지바 롯데와의 경기에 배영수.박명환.오승환을 뺀 10명의 투수를 투입해 모두 점검하고, 그때 대만전과 일본전에 등판할 투수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컨디션이 만족스럽지 못한 배영수와 박명환은 중국전에 투입할 예정이고, 오승환의 보직은 이미 마무리, 또는 불펜의 한 자리는 확고하다는 의미다.

이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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