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김정은 “핵무력 완성의 역사적 대업…인민의 위대한 승리” 자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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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30일 중장거리전략탄도미사일 화성-12형 발사 훈련 당시 참관한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모습. [사진 연합뉴스]

지난 8월 30일 중장거리전략탄도미사일 화성-12형 발사 훈련 당시 참관한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모습. [사진 연합뉴스]

북한이 동해 상으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한 가운데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핵무력 완성의 역사적 대업과 로켓강국의 위업이 실현된 날”이라고 자평했다.

29일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최고영도자 동지(김정은 지칭)께서는 새로 개발한 ‘화성-15’형의 단번 성공에 기쁨을 금치 못하시면서 만족에 대만족이라고, 새형(신형)의 로켓 무기체계 개발에 참여한 전체 전투원에게 자신의 뜨거운 감사를 드린다고 격정에 넘쳐 말씀하시었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어 김정은은 “우리 공화국의 전략적 지위를 더 높이 올려세운 위대한 힘이 탄생한 이 날을 조국청사에 특기하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근 국방과학 부문을 비롯하여 나라의 모든 부문에서 일어나는 눈부신 성과는 조선노동당이 선택한 병진노선과 과학중시 정책의 빛나는 결실, 영웅적 조선 인민만이 이룩할 수 있는 위대한 승리”라며 ‘화성-15’ 개발자들과 기념사진을 찍었다고 밝혔다.

앞서 북한은 이날 오전 3시 17분(합참 발표 기준) 평양 교외에서 ICBM 1발을 동해 상으로 발사했다.

50분간 비행한 ICBM은 일본 아오모리 현 서쪽 250km 지점, 일본의 배타적 경제수역에 떨어졌다.

최대 고도 4500㎞, 비행거리는 960㎞로 알려졌다. 북한이 고각으로 발사한 미사일이 고도 4000㎞를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지난 9월 15일 이후 75일 만이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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