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들 "추병직 사과하고 물러나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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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최초 주택마련 대출 요건이 강화되는 가운데 지난 달 17일 국민은행 화곡동 지점에 시민들이 주택구입자금을 대출 받기위해 상담을 받고 있다.(서울=연합뉴스)

생애최초주택구입자금대출(이하 '생애첫대출')의 자격요건이 강화되고 금리가 오른 데에 이어 서민주택대출 요건도 까다로워지자 서민들과 젊은 층의 분노가 폭발하고 있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포털사이트인 다음 아고라에는 현재 '건설교통부 장관 사과하라'는 네티즌들의 청원이 이어지고 있다.

네티즌들은 생애첫대출을 "생애 최초 배신 대출"('묘령의 여인')"정부의 국민을 상대로 한 희대의 사기극"('진달래')이라고 일컬으며 "추병직 건교부 장관의 사과와 함께 납득할만한 대책이 있어야 한다"('잠샴')고 주장하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추병직 건교부 장관은 사퇴하고 대통령은 사과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정부의 일관성 없는 정책을 따랐다가 피해를 본 네티즌들은 한숨과 함께 분노를 쏟아냈다.

'가을바람'이란 네티즌은 "대출받아 집 샀는데 부동산 정책 때문에 팔 수도 없고 이자만 엄청나고 힘들다"고 답답한 심경을 털어놨다."위약금까지 물고 계약을 포기했다. 이건 누가 보상해줄거냐"('파크')는 네티즌도 있었다.

심지어 생애첫대출의 금리가 오른 것과 관련해 "생애 최초 갖고 고리 사채놀이 하나"('LEE') "사채업자도 아닌 데 어떻게 하루 아침에 금리 인상을 할 수 있냐"('호랑이')라는 지적도 잇따랐다.

정유현씨는 "국민을 우롱하는 정책을 만드는 정부를 믿어야 하냐"고 말했고 박종윤씨는 "앉아서 하는 정책,이젠 정말 신물이 난다"고 덧붙였다.'굿스피드'란 네티즌은 "우리가 햄스터인 줄 아냐.왜 자꾸 시험하냐"며 불쾌함을 감추지 않았다.

이러한 비판과 함께 "정책 입안자들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얼라리여')는 네티즌들의 주장도 속속 게시판에 올라왔다."사재를 털어서라도 보상하라"('주녕이')는 강경한 주장도 나왔다.

그러나 이러한 정책의 혼선 속에서도 "생애첫대출과 근로자 서민대출을 현실적으로 재개정하라"('아침햇살') "부디 서민들이 내 집을 마련할 수 있는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해달라"(김도형)는 네티즌들의 부탁과 청원의 목소리도 찾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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