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샤브카트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 내외를 위해 23일 마련한 국빈만찬에서 한 건배사다. 우즈베키스탄 말로 “우정을 위하여”라는 뜻이다. 문 대통령과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7시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빈만찬에서 상대국의 속담을 인용하며 만찬사와 건배사를 말해 눈길을 끌었다.
“도스트릭 우슌(Do'stlik uchun)”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한국말로 “위하여”라고 건배사를 하며 문 대통령의 건배사에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속담도 준비했다. 문 대통령은 “우즈베키스탄에는 ‘첫 번째 만나면 지인이 되고 두 번째 만나면 친구가 되며 세 번째 만나면 가족이 된다’는 속담이 있다”며 “미르지요예프 대통령과는 오늘 첫 번째 만남이지만 마치 친한 친구같은 마음이 드니 다음에 만나면 가족같이 느껴질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도스트릭우슌(우정을 위하여)”라고 덧붙였다.
이에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어려울 때 친구가 진정한 친구’라는 한국 속담은, ‘진정한 친구는 어려운 일을 통해 검증된다’는 우즈베키스탄의 속담과 같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저와 국정철학을 함께 하는 문재인 대통령과 친한 친구가 되었다고 자랑스럽게 말할 수 있다. 양국은 이른 시일 내에 양국관계를 새로운 관계로 도약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즈베키스탄에서는 드라마 ‘대장금’과 ‘주몽’이 공중파 방송사에서만 다섯 차례 이상 재방송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특히 미르지요예프 대통령 내외는 자녀가 한국에 거주한 적이 있고, 막내 손녀가 한국에서 태어났을 정도로 한국과의 인연이 각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