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gh Collection] 세련미 돋보이는 '영원한 손목시계' 4년마다 윤년 2월 29일 자동 인식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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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f. 5320G의 다이얼에는 전통적으로 동일한 레이아웃을 적용했지만, 낮과 밤을 표시하는 작은 원형과 윤년 주기 표시를 위한 원형 구멍 등 더 유용한 표시장치 등을 갖추고 있다. [사진 파텍필립]

Ref. 5320G의 다이얼에는 전통적으로 동일한 레이아웃을 적용했지만, 낮과 밤을 표시하는 작은 원형과 윤년 주기 표시를 위한 원형 구멍 등 더 유용한 표시장치 등을 갖추고 있다. [사진 파텍필립]

파텍필립이 2017년 바젤 신모델인 ‘그랜드 컴플리케이션 Ref. 5320G-001’ 모델을 새롭게 선보였다. Ref. 5320G는 ‘영원한 손목시계를 위한 퍼페추얼(영구적인) 캘린더’라는 뜻을 담고 있다. 자동으로 28·30·31일을 가리키고 4년마다 윤년에 2월 29일을 인식하는 특별한 모델이다.

파텍필립 ‘그랜드 컴플리케이션 Ref. 5320G-001’

파텍필립의 Ref. 5320G는 유행을 타지 않는 세련된 디자인을 내세우며 과거와 현재, 미래를 동시에 엿볼 수 있다. 쿼츠무브먼트(전지로 움직이는 시계 작동 장치)가 아닌 정통 기계식 시계에서 퍼페추얼 캘린더가 기능을 완전하게 구현하는 경우는 드물다. 대부분의 시계는 달력에 맞춰 날짜 디스플레이를 손으로 직접 조작해야 한다. 1925년 파텍필립은 세계 최초의 퍼페추얼 캘린더 손목시계 모델 97‘975를 출시했다. 41년에는 크로노그래프(일종의 스톱워치로 시간을 계측하는 장치)를 갖춘 퍼페추얼 캘린더 Ref. 1518을 만들었고 1년 뒤 크로노그래프 없이 Ref. 1526 퍼페추얼 캘린더를 선보였다.

새롭게 선보인 Ref. 5320G의 크림 컬러 다이얼은 7시와 8시 사이에 낮과 밤을 표시하는 작은 원형과 숫자 1시에서 4시, 4시에서 5시 사이에 윤년 주기 표시를 위한 원형 구멍 등 더 유용한 인디케이션(표시장치)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전통적으로 동일한 레이아웃을 적용했다.

6시 방향의 아날로그 날짜 뒷면의 루나 디스크는 현대식 파텍필립 문페이즈(주기에 따른 달의 움직임을 보여주는 기능)가 있다. 뛰어난 디스플레이의 정확도를 갖추고 있어 매 122년마다 단 하루의 차이가 나는 정도다. 무브먼트(시계 작동 장치)의 브리지 면에서는 파텍필립 칼리버(무브먼트)의 우수성을 보여주는 특별한 특징을 모두 볼 수 있다. 현대적이고 뛰어난 정확도를 자랑하는 무브먼트는 디자인에서부터 최종 폴리싱(광택) 작업 단계에 이르기까지 자체적으로 만든 18K 화이트 골드 케이스에 담았다.

다이얼의 디자인이 발산하는 동일한 빈티지 스타일을 보여주면서 파텍필립의 첨단 기술력을 선보인다. 박스 형태 사파이어 크리스털 글라스라고 불리는 소재를 사용해 케이스의 측면을 가늘게 만들고 시계에 현대적인 빈티지 룩을 불어넣었다. 새롭게 선보이는 Ref. 5320G는 납작한 중앙 부분과 비스듬한 모양, 모서리를 깎아서 크리스털로 아치형을 만들어 부드럽게 폴리싱한 베젤(시계 테두리), 계단식 세 줄 배열 러그(케이스와 시곗줄을 연결하는 부분) 등으로 손목을 우아하게 감싸 안는다. 여기에 사파이어 크리스털 케이스백을 통해 메커니컬 무브먼트의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있다. 또 초콜릿 브라운 컬러의 유광 악어가죽 스트랩(시곗줄)을 사용해 더 돋보이는 매력을 자랑한다.

송덕순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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