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하나로 합칠 경우, 지지율이 더불어민주당에 이어 2위에 오를 것이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서치앤리서치가 국민의당 싱크탱크 '국민정책연구원(원장 이태규 의원)' 의뢰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현재 각 정당별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이 49%로 1위를 차지했다. 자유한국당은 11.8%로 2위에 올랐고, 바른정당(6.3%), 국민의당(5.5%), 정의당(5.4%) 순이었다.
이런 가운데,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의 통합을 전제로 정당 지지율을 묻는 질문에 '통합정당을 지지하겠다'는 응답은 19.2%로, 더불어민주당(47.5%)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두 당의 지지율을 단순 합산한 11.8%보다 7.4%p 높은 수치다. 자유한국당은 통합 전제를 하지 않았을 때와 비슷한 11.7%로 3위를 기록했다.
향후 국민의당의 진로를 묻는 질문에 '다른 정당과 연대·통합해야 한다'는 응답은 45.6%로, '독자세력 성장(40.0%)'보다 다소 높았다. 다만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대해선 공감 36.6%, 비공감 58%로 비공감이 더 높았다. 더불어민주당과의 통합에 대해서도 공감 37.2%, 비공감 57.9%로 조사됐다.
국민의당이 추구해야 할 노선을 묻는 질문엔 '진보나 보수 어느 쪽에도 치우치지 않는 중도'라는 답변이 36.1%로 가장 많았다. '진보에 가까운 중도'는 21.7%로 2위, '진보'가 15.2%로 3위에 올랐고, '보수에 가까운 중도(9.1%)', '보수(6.2%)'가 각각 뒤를 이었다.
'야권의 대표인물'로는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26.2%로 1위로 꼽혔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18.2%,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14.5%를 각각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국민의당 싱크탱크 '국민정책연구원'이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8∼19일 전국 유권자 1천50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신뢰수준 95%, 표본오차는 ±3.0%p다.
박상욱 기자 park.lepremier@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