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이 또 한 차례 요동칠 전망이다. 기아차는 오는 30일 스토닉 가솔린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1600만원대 가격표 달고 출시 예정 #티볼리 독주 시장 지각변동 #코나發 소형 SUV 시장 또 바뀌나
지난 7월 현대차가 소형 SUV 코나를 출시한 이후 시장 판도는 확연히 달라졌다. 기존 쌍용차 티볼리(3710대·10월 기준)가 독주하던 시장에서, 코나(3819대)가 1위로 올라섰다. 스토닉(1089대)은 한국GM 트랙스(959대)·르노삼성 QM3(714대)를 제쳤지만 ‘다크호스’ 정도로 분류됐다.
30일 스토닉이 가솔린 모델을 내놓으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 국내 소형 SUV 판매량의 70% 가량이 가솔린 모델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달 코나 판매량의 63.9%(2443대)가 가솔린차다. 티볼리도 같은 기간 가솔린차 비중이 67.8%(2517대)에 달한다.
7월~10월 디젤차 판매량만 놓고 보면 스토닉(5657대)이 티볼리(4905대)·코나(4263대)를 능가했다. 스토닉 가솔린 모델이 합류한 이후 소형 SUV 시장 지각변동을 전망하는 배경이다.
스토닉 인기는 동급 대비 저렴한 가격이 결정적이다. 디젤 모델 기준 스토닉(1895만~2265만원)은 동급 유일한 1800만원대 차량이다. 티볼리(2060만~2600만원), 코나(2090만~2875만원), 트랙스(2095만~2606만원), QM3(2220만~2570만원) 모두 스토닉보다 200만원 이상 비싸다.
통상 가솔린모델은 디젤모델보다 200만원 안팎 저렴하다. 때문에 30일 출시하는 스토닉 가솔린 모델도 1600만원 안팎에서 가격이 책정될 전망이다. 트랙스(1695만~2416만원)·코나(1895만~2680만원) 보다 300만원가량 저렴한 수준이다. 티볼리 가솔린 모델은 1651만~2422만원에 판매 중이다.
문희철 기자 reporter@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