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한우ㆍ한돈 자동판매기 선보인다...1인 가구 맞춤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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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이 판매하고 있는 농협한우. [중앙포토]

농협이 판매하고 있는 농협한우. [중앙포토]

농협이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해 소고기와 돼지고기를 무인 판매하는 자동판매기를 선보인다. 농협중앙회는 22일 본관 대강당에서 열리는 공개 행사에서 시스템을 최초로 선보이고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무인 판매기를 보급할 예정이다.

농협은 자판기를 통해 국산 소고기와 돼지고기를 진공으로 포장해 냉장 판매할 예정이다. 판매 품목은 생고기와 양념 고기 종류다. 포장단위는 1인 가구에 맞춘 300g 정도가 될 전망이다.

25일 충북 음성 축산물 공판장에서 한우 경매가 열리고 있다. 이날 한우 1㎏에 2만 5000원 이상 경매되는 등 최고 낙찰 가격이 1000만원을 훌쩍넘었다. [프리랜서 김성태]

25일 충북 음성 축산물 공판장에서 한우 경매가 열리고 있다. 이날 한우 1㎏에 2만 5000원 이상 경매되는 등 최고 낙찰 가격이 1000만원을 훌쩍넘었다. [프리랜서 김성태]

농협 본관과 서대문 도심 지역에 시범적으로 자동판매기 2대를 설치한다. 향후 농협이 운영하는 전국 하나로마트 가운데 정육점이 없는 800여개 매장에도 스마트 판매시스템이 설치될 예정이다.

1인 가구 등을 겨냥해 주상복합빌딩과 대형오피스텔 인근으로 자동판매기 설치를 확대할 계획이다.

자동판매기는 사물인터넷 기술을 통해 재고와 가격, 적정온도를 자동으로 관리한다. 판매가격도 시세에 따라 조정된다.

해외에선 축산물 자판기가 시장에 보급돼 있지만, 국내에서 자판기를 활용해 생고기를 판매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농협은 최근 1인 가구 증가 등으로 소량 구매가 늘어나고 있고, 중간 유통과정 생략으로 점포 임대료와 인건비 등을 절감할 수 있어 스마트 판매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다.

소비자는 가까운 곳에서 편리하게 신선한 축산물을 저렴한 가격으로 소포장 구매할 수다는 장점이 있다. 농협 관계자는 "축산물을 소단위 포장해 혼밥족 등이 간편식 개념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며 "유통단계가 생략되므로 20% 이상 비용이 절감돼 더 경제적인 가격으로 소비자가 구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기헌 기자, 연합뉴스 emck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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