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만 주둔 미 전함 감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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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워싱턴·런던 AP·AFP=연합】미국 정부는 페르시아만 아랍 국가들의 유조선을 호송하기 위해 이 지역에 주둔 중인 미 해군 전함들의 수가 적정 규모를 넘고 있다고 판단, 곧 이를 줄이기 시작할 것 같다고 미 행정부 관리들과 중동 소식통들이 6일 말했다.
미 정부 관리들은 미 정부가 현재 페르시아만 내와 부근 해역에 모두 30척의 전함을 배치하고 있는 등 유조선 호위에 필요한 수준 이상의 전함이 주둔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 우선 항공모함 아이오와호와 그 호송 전단 및 헬기 적재 항공모함 오키나와호 등의 철수가 단행될 것을 시사했다. 「프랭크·칼루치」 미 국방장관은 이와 관련, 6일 미 ABC-TV의「굿모닝 아메리카」 프로 대담에서 페르시아 만으로부터 일부 미 해군 함정을 빼내자는 어떠한 건의도 승인한바 없으나 미국 정부로서는 작전 수행에 필요한 최소한의 전력 이상의 수준을 유지할 의사는 없다고 지적하고, 자신은 미 해군의 주둔 규모를 재검토하기 위해 조만간 「레이건」 대통령을 면담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레인을 방문중인 「칼루치」 장관은 내 주 워싱턴에 귀임 하면 이 문제가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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