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코미디대상 삼아도 좋다"|노당선자|평민 송년모임 격려사 『잊어야지』 노래로 대신|무소속의원들, 재야규합 신당창당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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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다시 일어나 목적달성">
○…평민당은 2일밤 서울 한일관에서 총재단과 현역의원들의 송년모임을 갖고 『대통령선거 결과에 좌절하지 말고 다시 일어나자』고 다짐.
모임에서 김대중총재는 『지지자들의 절망감을 생각하면 이모임 자체가 마음에 걸린다』면서 『우리는 목적 달성에 실패했으나 6월항쟁의 우리국민은 실패도, 좌절도 하지않고 다시일어나 목적을 달성할것』이라고 짤막하게 인사.
김응주고문은 『하느님의 뜻은 아무도 모르며, 하느님의 계획이 반드시 있을것』이라며 『좌절하지 말고 국회의원선거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격려했고, 이상돈고문은 『이번 선거는 절대로 이겼다. 다만 도둑질 당했을뿐』이라고 주장.
가라앉은 분위기가 계속되자 유청고문이 『잊어야지』란 노래를 부르는 것으로 격려사(?)를 대신, 애써 흥을 돋웠는데 김총재의 부인 이희호여사는 사양끝에 찬송가 1곡을 불렀으나김총재는 의원들의 독촉에도 끝내 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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