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 경제력 격차 심화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남북한의 경제력은 우리가 북한을 크게 앞지르고 있는 가운데 갈수록 그 격차가 심화되어가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국토통일원이 29일 발표한 「86년말 기준 남북한경제현황비교」에 따르면 국민총생산(GNP)은 우리가 9백51억2천만달러, 북한이1백73억5천만달러로 5·5대1, 1인당 GNP 역시 우리가 2천2백96달러, 북한이 8백60달러로 2·7대1로 밝혀져 GNP는 7백77억7천만달러 (85년6백%억달러), 1인당 GNP는 1천4백%달러 (85년1천2백82달러)의 격차를 나타냈다.
특히 우리나라는 지난해에 당초 목표성장률을 훨씬 상회하는 12·5%의 성장을 기록한 반면 북한은 2·1%의 저조한 성장에 그쳐 81년의 2·0%성장에 이어 가장 낮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남북한의 군사비지출은 우리가 GNP의 5·1% (또년 5·3%) 수준인데 비해 북한은 여전히 GNP의 22·7%(85년23%) 수준을 유지함으로써 북한경체침체의 핵심요인이 되고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대외무역은 우리의 무역규모가 6백62억9천만달러인데 비해 북한은 36억달러에 불과했고 이를 수츨입별로 보면 우리는 수출3백47억1천만달러,수입3백15억8천만달러로 무역흑자를 기록한반면 북한은 수출이 14억9천만달러,수입 21억1천만달러로 무역적자를 나타냈다.
통일원은 이 자료에서 향후 북한경제는 대소-대중공 경제 협력을 바탕으로한 양적성장을 우선적으로 추구할섯이나 자본 및 기술부족에 따라 주민노력동원체제를 더욱 강화시켜 나가는 것이 불가피한 실정이어서 남북한의 경제력은 시간이 경과할수록 격차가 더욱 심화될것이라고 전망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