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흑안개"…윤화잇따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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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보름째 이상난동이 계속되고 최근 엿새동안 아침최저기온이 영상을 기록하는 가운데 28일하오부터 29일 아침까지 서울을 비롯한 중부지방에 짙은 안개가 끼어 김포국제공항의 국내·국제선의 이·착륙이 한때 전면중단되고 시야가 가려 심한 교통체증과 함께 교통사고가 잇따랐다.
서울의 경우 특히 안개속에 자동차배기가스·매연등 대기공해물질이 안개와 응집돼 흡사 유황온천지역서 내뿜는듯한 역한 냄새가 도심을 뒤덮어 차량체증속 고통을 더했다.
◇차량체증·사고=서울시내는 하오5시쯤부터 안개가 끼기 시작, 러시아워인 하오6시부터 8시사이에는 도심에서 강남·영등포등 외곽으로 빠져나가는데 1시간정도씩 걸렸고 88올림픽대로와 강변도로등은 시정거리 20m이내의 짙은 안개로 차량이 거북이 운행을 했다.
이때문에 28일밤과 29일 새벽 사이 접촉사고등 평소보다 2배이상많은 1백62건의 교통사고가 발생, 2명이 숨졌다.
◇여객기연발·결항=김포공항에는 하오 5시30분쯤 시정거리 4m 이내의 농무로 안개주의보가 내려져 하오5시30분 도착할 예정이던 오사카발 KAL723평등국제선 6편이 김해와 제주로 회항했다가 29일 상오 김포에 도착했으며 국제선7편의 이륙이 중지됐다.
국내선도 출발26편과 도착21편이 전면 결항됐다.
◇혼합무현상=중앙기상대는 『최근 6일 동안 서울·중부지방의 아침최저기온이 영상을 기록하는등 보름째 따뜻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따뜻하고 습기가 많은 남풍이 불어와 일몰후의 냉각지면과 작용, 혼합무를 형성했다』고 설명했다.
기상대는 이상난동현상에 대해 『시베리아고기압이 발달하지 못한데다 만주북쪽에 강한 제트기류가 흘러 찬공기의 유입을 막았기 때문』이라고 밝히고 『29일 서울중부지방에 약간의 비가 내린뒤 전국이 시베리아고기압권내에 들어 31일부터는 서울·중부지방이 아침최저 영하6도 내외로 떨어지는등 예년기온을 회복하겠다』고 예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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