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시세 큰폭 하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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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동경=최철주특파원】엔화에 대한 달러화시세가 1백10엔대 돌파를 위협하고있다.
28일 동경외환시장에서 달러화 개장시세는 지난주말보다 1·90엔이나 떨어진 1백23·30엔까지 하락, 사상 최하시세를 기록했다가 저장에서 1백23·60엔에 폐장됐다.
달러값 하락은 지난주에 발표된 선진7개국 재무상들의 공동성명이 환율안정에 적극적인 대책을 명시하지 않은데 실망한 투자가들이 달러화를 투매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 외환전문가들은 미국의 정책당국자들이 최근의 달러화 하락을 용인하는 발언을 거듭하고 있으며 일본은 내면적으로 이를 묵인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 달러화시세가 1백10엔대까지 하락할 기미가 보이고 있다고 예견하고 있다.
일본의 수출상사·보험·은행들은 달러화시세 안정을 위한 선진7개국 재무상들의 공동성명이 지난2월에 비밀리에 내정한 「주요통화의 참고시세권」을 전혀 언급하지 않아 달러화 하락을 재촉하고 있으며 이를 저지하기 위한 일본은행의 독자적인 외환은행 개입도 효과를 거두기 어려울것이라고 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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