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복싱 장정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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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올해 국내 프로복싱은 WBC 라이트플라이급 챔피언 장정구(장정구·24)가 14차 방어에 성공, 이체급 기록을 세우는등 새로운 이정표를 마련했다. 그러나 장은 이 방어전에서 졸전을 벌여 텃세 판정이라는 구설수에 올라 빛이 바랜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특히 장은 올해에만 3차 방어를 끝내 순수익만 2억5천여만원을 올려 국내 스포츠 스타 중 최고의 수입을 기록했다.
한국은 장외에 WBA 주니어플라이급 타이틀홀더 유명우(유명우·23)와 WBA 신설 슈퍼미들급챔피언 박종팔(박종팔·27)등 WBA·WBC 양대기구 챔피언만 3명을 보유, 전성기를 구가하고있다.
그러나 이같은 호황국면뒤에는 3명의 챔피언이 모두 국내에서만 경기를 벌여 「안방챔피언」의 이미지를 씻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었고 편파판정 시비등으로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한국복서들은 올해 국내외에서 모두 12회의 세계타이틀전 (WBA·WBC)을 가져 이중 국내에서 7승1패, 해외에서 1승3패의 전적을 기록, 홈경기에서 우세를 보였다.
한편 박찬영(박찬영)은 지난5월 일본에 원정, 「무구루마」를 KO로 꺾고 WBA 밴텀급을 차지, 올해 유일한 해외 타이틀전 승리를 기록했으나 5개월후 국내에서 치른 첫 방어전에서 패해 국내 최단명 챔피언으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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