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국위장한 사리사욕을 경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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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이성철 불교조계종종정은 26일 상오 신년법어를 발표, 『세계는 한집이요, 인류는 한몸이니, 너와 나의 분별은 부질없는 생각』이라고 설파하고 『국토와 인종의 차별을 버리고 남의 종교를 내 종교로 받들며 남의 나라를 내 나라로 생각하자』고 강조했다. 이종정은 『남을 해치는 것은 나를 해치는 것이며 남을 돕는것이 나를 돕는것』이라고 말하고 『병든 사람만나거든 내몸같이 보살피고 고통받는이 찾아오면 정성다해 살펴주자』고 호소했다.
이종정은 또 『애국애족의 이름으로 위장한 사리사욕은 참으로 무서운것』이라고 전제하고 『저마다 사리사욕을 버리고 깨끗한 마음으로 서로 도우며 서로믿고 서로 존경하며, 서로 사랑하며, 서로 화합하자』고 당부한 후 『남과 나를 다잊고서 한가히 앉았으니 눈속의 매화꽃 고운 향기 진동하네』라는 선시로 법어를 끝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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