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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요격 미사일 ‘천궁’ 첫 공개…40km 밖 적 항공기 명중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2일 처음 공개된 국산 중거리 유도미사일 천궁의 발사 모습. [사진 연합뉴스TV 캡처]

2일 처음 공개된 국산 중거리 유도미사일 천궁의 발사 모습. [사진 연합뉴스TV 캡처]

우리 영공을 침투한 적 항공기를 격추하는 방공무기 사격 대회가 열린 가운데 국산 무기 ‘천궁’의 실사격 장면도 처음 공개됐다. 천궁은 저고도로 접근하는 적의 무인항공기를 요격하는 무기다.

2일 열린 방공유도탄 사격대회는 적의 항공기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방공유도탄부대의 전투력을 향상시키고 방공대비태세를 점검하고자 실시하는 연례적인 공군의 지대공실사격대회다.

이번 대회에선 영공을 침범한 적 항공기를 방공유도무기로 격추하는 상황을 가정, 중거리 유도미사일인 천궁·패트리어트, 단거리 유도무기인 미스트랄, 발칸의 실사격으로 진행됐다.

특히 이날 최초로 공개된 천궁은 발사 직후 공중에서 마하 4.5(약 5500km/h)의 속도로 날아가 40km 떨어진 표적을 정확히 명중했다.

천궁은 국방과학연구소(ADD)와 정부 주도 하에 국내에서 개발된 최신 방공유도무기체계로, 기존의 방공유도무기와는 달리 ‘콜드런치’(수직으로 발사된 미사일을 공중에서 점화·비행하는 방식) 방식으로 발사된 후 목표물을 타격한다. 발사대를 움직이지 않고 360도 모든 방향의 적과 교전이 가능하다. 반면 패트리어트는 발사대를 비스듬히 세워 타격 방향으로 쏴야 한다.

우리 군은 항공기 격추용인 천궁을 탄도미사일 요격용으로 성능 개량하는 연구를 최근 마쳤으나 아직 천궁의 전력화 자체는 가시화되지 않는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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