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시구 받은 김민식 "영광이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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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5일 광주시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국시리즈 1차전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 시구를 마친 후 기아 포수 김민식 선수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KIA와 두산의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깜짝 시구자로 나섰다.

문 대통령은 큰 환호을 받으며 마운드에 올라 공을 던졌다. 시구를 마친 문 대통령은 홈플레이트로 다가가 공을 받아준 KIA 포수 김민식의 어깨를 두드리며 격려했다.

청와대는 이날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포수와 타자로 시구를 함께한 김민식 선수와 류지혁 선수에게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26일 한국시리즈 2차전을 앞두고 만난 김민식은 "문 대통령의 시구를 받게 돼 영광이었다"며 "(페이스북을 통해 이름을 언급해 준 것도 감사하다"고 밝혔다.

김민식은 경기 시작 직전까지도 문 대통령의 시구 사실을 전달받지 못했다. 그는 "(시구 소식을 듣고) 긴장되기보단 덤덤했다"며 "공을 받고 나서 반대쪽으로 나가시는 줄 알았는데 와서 격려해줘서 놀랐다"고 했다.

김민식은 데뷔 후 첫 한국시리즈 무대를 경험했다. 그는 "사실 1회 떨릴 틈도 없이 급소에 파울 타구를 맞았다. 긴장이 풀렸다"며 "경기는 재밌었다. 결과가 아쉽지만 이제 한 경기만 치렀다. 남은 경기가 많다"고 했다.

기아 타이거즈 선수단 격려하는 문 대통령 (광주=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25일 오후 광주광역시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7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1차전 두산 베어스와 기아 타이거즈의 경기에서 시구를 한 뒤 기아 타이거즈 선수단을 격려하고 있다. 2017.10.25 [청와대 제공=연합뉴스] scoop@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김민식은 이날 타석에서 3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투수 리드에도 아쉬움을 남겼다. KIA 선발 헥터 노에시는 6이닝 동안 5실점(4실점)에 그쳤다.

김민식은 "경기 초반 구위가 좋았다. 힘이 있어 빠른 공 위주로 승부했다"며 "그런데 4회 투구수가 늘어나면서 힘이 떨어지면서 공이 높게 제구됐다. 맞더라도 공격적으로 승부하려고 했는데 주자가 쌓이면서 실점이 늘어났다"고 했다.

김민식은 2차전에서는 벤치에서 시작한다. 한승택이 선발 포수로 나선다. 김민식은 "오늘은 벤치에서 열심히 박수치겠다"고 했다.

광주=김원 기자 kim.w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