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총재 구단' 체제로 변화...현대모비스가 맡아

중앙일보

입력

프로농구 경기. [사진 KBL]

프로농구 경기. [사진 KBL]

 프로농구 KBL이 '총재 구단' 체제로 바뀌었다. 특정 구단이 책임지고 KBL을 운영하는 방식이다.

KBL은 19일 "제 23기 2차 임시총회를 통해 각 구단이 돌아가면서 연맹을 맡기로 의결했다"며 "첫 총재 구단으로 울산 현대모비스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KBL은 지난 5월 총회에서 임기가 끝나는 김영기 총재를 재추대하면서 '향후 총재는 회원 구단의 구단주 중에 추대 선출한다'는 의견을 모은 바 있다.

KBL이 총재 구단 체제라는 독특한 시스템을 도입한 건 신임 총재를 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복수의 구단을 대상으로 구단주의 총재직 수락을 타진했지만 모두 고사하는 분위기여서 총재 선임이 미뤄졌다. 이에 KBL은 임시총회에서 그동안 KBL에서 우수한 성적을 기록하고 리그 발전에 기여한 부분이 많은 구단이 우선적으로 차기 연맹의 운영을 맡는 것을 원칙으로 정했다. 그리고 첫 번째 총재 구단으로 현대모비스가 맡는 것으로 정했다. 현대모비스는 역대 챔피언결정전 최다 우승 6회(부산 기아 포함) 기록을 갖고 있다.

해당 '총재 구단'의 구단주가 반드시 총재를 맡아야 하는 건 아니다. 운영 방식은 현대모비스가 스스로 정한다. 현대모비스는 구단주인 임영득 사장이 KBL 총재를 직접 맡을지, 아니면 다른 인사를 추천할지 결정해야 한다. 현대모비스는 내부 절차를 거치고 연맹 운영을 위한 인수 시기를 확정할 방침이다. 확정 전까지는 김영기 총재 체재로 유지, 운영한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