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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통화 스와프 협정 만기 하루 앞으로…한은·기재부 “상황 확인해 줄 수 없다”

중앙일보

입력

한국과 중국 간 통화 스와프 협정 만기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9일 오후 서울 중구 중국건설은행 앞을 시민들이 지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과 중국 간 통화 스와프 협정 만기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9일 오후 서울 중구 중국건설은행 앞을 시민들이 지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과 중국 간 통화 스와프 협정 만기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한국은행과 기획재정부는 9일 기자들에게 “10일 만기 도래하는 한중 통화스와프 만기 연장과 관련해 당분간 현재 상황에 대해 확인해줄 수 없음을 양해해주시기 바란다”라는 내용의 공동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이날 한은 본관에서 열린 금융경제상황점검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여러 상황을 고려한 결과 당분간은 좀 노코멘트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만기가 지나면 기존 협정을 연장하는 것인지 새로운 협정을 체결하는 것인지 묻는 질문에도 “당분간은 언급 안하고 자제하는 것이 여러 가지로 낫겠다”며 말을 아꼈다.

 한중 통화스와프는 양국 간 무역증진과 비상시 560억 달러(약 64조2040억원) 규모 원화나 위안화 제공한다는 내용이다. 10일이 지나면 2009년 4월 처음 체결한 지 8년여 만에 한중 통화 스와프가 종료된다.

 다만 중국이 현재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을 출범시키면서 자금이 필요한 상황이라 막판협상에서 협정 연장이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일본 보수 언론 산케이신문은 최근 “중국이 필요할 때 한국은 560억 달러를 댈 수 있는 힘이 있다”고 밝혔다.

김민상 기자 kim.mins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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