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CBS 부사장 "총기 사고 피해자들 대부분 공화당, 동정심 안 들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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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 야외공연장에서 무차별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시민들이 대피하고 있다.[라스베이거스 AFP=연합뉴스]

1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 야외공연장에서 무차별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시민들이 대피하고 있다.[라스베이거스 AFP=연합뉴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과 관련해 현지 언론사 CBS의 선임 법률고문이자 부사장인 헤일리게프트만-골드가 "피해자들에게 동정심이 느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가 해고됐다.

[사진 美 CBS 부사장 헤일리 게프트만-골드 SNS]

[사진 美 CBS 부사장 헤일리 게프트만-골드 SNS]

3일(현지시각) 폭스뉴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게프트만-골드 부사장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메시지를 통해 지인에게 "솔직히 이번 총기 사고 피해자들에게 동정심이 느껴지지 않는다"며 "컨트리 뮤직 팬들은 다수가 공화당 소속이고 총기를 소지하고 다니는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공화당 지지자들은 만약 아이들이 살해된다고 해도 올바른 일을 할 것이라고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번 총기 난사 사건은 총격범이 '루트 91 하베스트'라는 음악축제의 컨트리음악 공연이 끝나갈 무렵 건너편 호텔 32층에서 콘서트장을 향해 무차별 난사하면서 발생했다.

논란이 커지자 CBS 측은 "지난 1년간 우리와 일해 온 게프트만-골드 부사장은 개인적이긴 했지만, 우리 회사의 방침을 어겼고 더는 같이 일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그를 해고했다.

한편 지난 1일 총기 난사 참사 이후 현재까지 59명이 숨지고 500여 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역대 최악의 총기 난사 사건이며 총기 난사범은 네바다 거주민인 스티븐 패덕(64)으로 현지 경찰은 외로운 늑대의 소행으로 보고 있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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