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한일 위안부 이면 합의 있으면 솔직히 밝혀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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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2일 박근혜 정부 당시 이뤄진 12·28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해 “이면 합의가 있으면 이번 정부가 솔직히 밝히고 모든 과정을 투명하게 진행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2일 오전 경기도 광주시 퇴촌면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쉼터 나눔의집을 방문해 할머니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2일 오전 경기도 광주시 퇴촌면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쉼터 나눔의집을 방문해 할머니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 대표는 이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이 거주하는 경기도 광주의 ‘나눔의집’을 방문해 “저는 합의 자체를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고 여러 차례 주장했고, 현 정부도 같은 이야기를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정기국회 기간, 국정감사 때 꼭 챙기고, 그것을 강하게 요구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 (한일 정상은) 여러 가지 안보나 북핵 문제 때문에 (역사문제 논의를) 주저하고 있다고 말은 하지만, 북핵 문제가 하루 이틀 만에 끝날 문제가 아니라 굉장히 오래 갈 것”이라면서 “그렇다면 동시에 같이 진행하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안 대표는 방문을 마친 후 취재진과 만나서도 “2015년 위안부 합의는 여러 가지로 문제가 많았다”면서 “무엇보다 당사자들과 소통 없이 진행됐고, 이면 합의 의혹이 있는데 이런 부분들에 대해 밝히지 않은 점들이 문제”라고 꼬집었다.

이어 “여기 계신 당사자분들과 소통해서 일본과 다시 합의를 고쳐나가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안 대표는 이날 이옥선 할머니 등 위안부 피해자들을 찾아 추석 인사를 했다.

추인영 기자 chu.i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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