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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소비자물가도 2% 넘게 뛰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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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추석 연휴를 앞두고 농·축·수산물과 과일값이 크게 올랐다. 국제유가 상승에 따라 석유류 가격도 요동치고 있다.

[그래픽=이정권기자 gaag@joongang.co.kr]

[그래픽=이정권기자 gaag@joongang.co.kr]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9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3.59(2015년 100)로 전년 동월보다 2.1% 상승했다. 지난달(2.6%)보다 상승 폭이 조금 줄었지만 7월(2.2%) 이후 3개월 연속 상승률이 2%를 웃돌았다. 물가가 3개월 연속 2% 이상 오른 것은 2012년 3~6월 이후 5년 만이다.

석달째 2%대 상승 … 5년 만에 처음 #폭염·폭우 영향 과일값 22% 올라

특히 명절 차례상에 오를 성수품 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다. 농·축·수산물은 전년 동월 대비 4.8% 상승했다. 이 중 사과나 배 같은 신선과실이 1년 전보다 21.5%나 올랐다. 여름철 폭염과 폭우의 여파다. 6월 이후 4개월째 20%대 상승률(전년 동월 대비)을 이어갔다. 채소류는 4.2% 내렸다. 채소류 가격 하락은 4개월 만이다.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조류 인플루엔자(AI) 여파로 급등했다가 살충제 사태로 홍역을 치른 계란은 지난달 53.3%(전년 동월 대비) 상승에 이어 이달에도 24.4%나 올랐다. 1년 전과 비교해 오징어(63.7%)·토마토(35.9%)·양파(33.5%) 등의 가격이 많이 올랐다. 반면 시금치(-33.6%)·배추(-32.2%)·미나리(-20.1%) 등은 내렸다.

서민들의 체감 물가인 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9% 상승했다. 생활물가지수는 전체 460개 품목 중 구매 빈도가 잦고, 지출 비중이 큰 141개 품목으로 계산한 지수다. 식품은 3.1%, 식품 이외는 2.7%였다.

집세와 개인·공공서비스 등이 포함된 서비스 물가는 1년 전보다 1.8% 상승했다. 공업제품은 전년 동월 대비 1.8% 상승했다. 특히 자동차용 LPG(16.8%)와 휘발유(2.8%) 등 석유제품의 가격이 6.1%나 뛰었다. 지난 5월 8.9% 오른 이후 가장 상승 폭이 가장 컸다.

세종=장원석 기자 jang.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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