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출가해요' 34년만에 이루어진 ‘팔도 비빔장’ 독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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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도비빔면의 34년 노하우가 담긴 비빔장(액상스프)이 드디어 정식 제품으로 출시된다. 기존 제품 속 구성품이 별도의 새로운 제품으로 출시되는 것이다.

팔도는 팔도비빔면의 액상스프를 업그레이드해 만든 ‘만능비빔장’ 1만 5000세트(낱개로 15만개)를 1차 생산했으며 9월 28일부터 전국 롯데마트에서 판매한 후 채널을 점차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만능비빔장’은 팔도비빔면 제품에 들어 있는 액상스프의 노하우로 만든 요리용 특제 소스로 매콤한 마늘과 홍고추, 새콤한 사과 과즙, 달콤한 양파를 넣었다.

‘만능비빔장’은 고추장 대신 넣어 비빔밥과 비빔국수를 만들어 먹거나 삼겹살, 골뱅이를 찍어 먹어도 맛있게 즐길 수 있다. 또 낱개로 개별 포장돼 있어 국내나 해외로 여행 갈 때 휴대하기 간편하다.

‘만능비빔장’은 1984년 팔도비빔면 출시 이후 34년 가까이 고객들로부터 요청받은 액상스프 별도 판매 요구에 팔도가 응답한 것으로 그동안 고객들은 회사 홈페이지와 고객센터 등을 통해 지속해서 팔도비빔면 액상스프만 따로 판매해 달라고 요청해 왔었다.

김기홍 팔도 마케팅팀장은 “34년 동안 팔도비빔면에 들어 있는 액상스프를 따로 판매해 달라는 고객들의 요청에 이제야 응답하게 됐다”며 “기존 판매되고 있는 비빔장 제품보다 다양한 요리 레시피에 더 적합한 제품”이라고 말했다.

팔도가 고객들의 요구에 응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팔도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한정판으로 출시한 ‘팔도비빔면 1.2’는 기존 비빔면 제품의 중량을 20% 늘린 제품으로 한 개는 양이 부족하고 두 개는 많다는 고객의 요구를 받아들인 것이다.

한편 팔도비빔면은 8월까지 지난해보다 14.3% 증가한 9100만개가 판매됐다. 매출로는 450억원이다. 지난 3월 한달 동안 1000만개가 판매되기도 했으며 여름철 비빔면 성수기도 아닌 3월에 1000만개 판매고를 올린 것은 처음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팔도는 올해 팔도비빔면이 출시 이후 처음으로 연간 1억개 판매를 돌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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