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하나다" 자유한국당·바른정당 중진들, 통합추진위 만들기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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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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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중진 의원들이 '보수우파 통합추진위원회'를 만들기로 했다.

27일 양당 3선 의원들은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만찬 회동을 하며 이같이 결정했다고 모임을 주선한 자유한국당 이철우 의원이 밝혔다.

이날 회동에 참석한 의원들은 당 지도부에 이 같은 내용을 설명하고, 오는 10월 11일 다시 만나 통합추진위 구성 등 통합을 위한 구체적인 내용을 논의하기로 했다.

이날 회동은 자유한국당 이철우 의원과 바른정당 김영우 의원이 공동 주최한 자리로, 자유한국당 강석호 권성동 김성태 여상규 유재중 이명수 홍일표 의원과 바른정당 김용태 이종구 황영철 의원 등 총 12명이 만찬 장소에 나타났다.

이철우 의원은 만찬 시작 전부터 "국민의 보수우파의 분열을 많이 걱정하고 '연말이 되기 전에 결단하라'고들 한다"며 회동에서 통합에 관한 이야기를 나눌 것을 시사했다.

이종구 의원은 공개발언을 통해 "지금은 국가적으로 어려운 시기다. 문재인 대통령이 하는 일을 보면 너무 좌파적이고 나라를 어디로 이끄는지 알 수 없을 만큼 명백한 국가 정체성을 보여주지 못한다"며 "이런 때 보수우파가 정신을 차리고 뭉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성태 의원 역시 "주저할 시간이 없다. 문재인 정권 출범 4개월을 지켜보면서 보수를 통합하지 않고서는 독단과 전횡을 막을 길이 없는 걸 체험하고 있다"고 가세했다.

권성동 의원도 "문재인 정부가 헌법과 법률을 위반하는, 그야말로 자신들이 하고 싶은 것만 하는 행태를 견제하기 위해서라도 보수가 통합돼야 한다"면서 "특히 큰집인 자유한국당이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만찬에서는 '보수 대통합을 위하여' '우리는 하나다' '나라를 위하여' '우리의 새로운 길을 위하여' 등 보수통합을 뜻하는 건배사가 연이어 터져 나왔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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