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대한민국 CEO 명예의전당] 업무 비효율 없애는 '스위칭데이' 교육 주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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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혁신 부문 세종텔레콤㈜ 김형진 회장


세종텔레콤의 김형진(사진) 회장이 ‘2017 대한민국 CEO 명예의전당’ 경영혁신 부문에 선정됐다.

세종텔레콤의 역사는 새로움과 변화의 연속이었다. 인터넷을 기반으로 하는 새로운 통신환경 속에서 세종텔레콤이 앞으로 어떤 화두를 제시할 지 주목하는 이유다.

세종텔레콤의 모체인 세종그룹은 1990년 설립된 홍승기업에서 시작돼 세종텔레콤의 통신 부문, 세종투자 주식회사의 투자사업 부문, 주식회사 세종에 이르는 통신선로 공사업 부문 등으로 이뤄져 있다. 이 중 세종텔레콤은 주식회사 온세텔레콤을 2007년에 인수, 기존 B2B사업군에 B2C사업을 추가로 운용 중에 있다. 주 수익원은 이동통신사의 통신 백본망 임대 매출과 유선전화서비스이다. 최근에는 B2C 서비스의 신규 사업의 안착에 기대하고 있다. 기존 음성 통신서비스 부문의 수성과 함께 신규 부가서비스 부문의 성장 및 틈새시장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세종호를 이끄는 김 회장은 ‘초연결’ 사회와 ‘패시브 인컴(Passive income)’ 경제의 선도를 목표로 삼고 있다. 그는 “세계 정보통신기술(ICT) 시장에서 후발주자들이 전통 강자를 추월하는 사례가 늘어나며 인프라 사업만으로는 생존에 한계가 있다”면서 “앞으로 사물인터넷(IoT) 시대가 열어갈 초연결 사회의 변화에 맞춰 세종그룹도 빠르게 변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김 회장은 경영환경의 지속적 개선과 제도 혁신을 추진해 새로운 모범이 되고 있다. 특히 인재를 중시하는 김 회장은 다양한 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그룹의 대표 사내 교육프로그램으로 꼽히는 ‘스위칭데이(Switching Day)’는 업무상 비효율 요소 제거와 생산성 강화에 초점을 맞춰 협업 담당자들의 자발적 참여와 토의를 통해 실행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시행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전사 모두 교육과 타운 미팅을 통해 스스로 문제를 찾아 해결하는 혁신을 하며 뼈를 깎는 노력을 기울인 결과, ‘업무를 좀 더 빠르게, 정확하게’ 처리하는 습관이 조직 전반에 뿌리내렸다.

김승수 객원기자 kim.seu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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