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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자존심 대결'서 박정환, 커제에게 패배

중앙일보

입력

박정환 9단 [사진 한국기원]

박정환 9단 [사진 한국기원]

남방장성배 결투에서 한국 랭킹 1위 박정환 9단이 중국 랭킹 1위 커제 9단에게 석패했다.

박정환 9단은 22일 중국 후난성펑황시(鳳凰市)에서 열린 2017 남방장성배 정상대결 세계바둑챔피언전에서 커제 9단에게 264수 만에 흑 2집 반패했다. 이로써 박 9단과 커제 9단의 상대 전적은 5승 5패가 됐다.

농심배에 한국 대표로 출전 중인 박정환 9단은 농심배 개최지인 랴오닝성 선양에서 펑황고성으로 이동해 대국을 치렀다. 박 9단은 중반까지 우세를 점했지만, 종반 들어 커제 9단에게 역전을 허하고 말았다.

남방장성배는 천혜의 경관을 자랑하는 남방장성을 홍보하기 위해 2003년 창설된 대회로 2년마다 한국과 중국을 대표하는 기사 간의 초청 대결로 치러지는 대회다.

그간 한국 선수는 조훈현ㆍ이창호ㆍ이세돌ㆍ최철한ㆍ박정환ㆍ김지석 9단이 초청받은 바 있다.

대국은 중국 바둑 규칙을 적용하며, 제한시간 1시간 30분에 30초 초읽기 3회를 제공한다. 상금은 승자 6만 달러(약 6800만원), 패자 4만 달러(약 4500만원).

정아람 기자 a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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