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그룹 김준기 회장이 전직 비서로부터 강제추행 혐의로 고소를 당했다.
19일 서울 수서경찰서는 김 회장의 비서로 근무했던 30대 여성 A씨가 김 회장을 강제추행 혐의로 고소했다고 밝혔다.
A씨가 제출한 고소장에는 김 회장이 지난 2월부터 7월까지 약 6개월에 걸쳐 자신을 상습적으로 강제추행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에 대해 동부그룹 측은 MBN과의 인터뷰에서 "A씨가 브로커들과 공모해 의도적으로 성추행 장면을 유도해 동영상을 녹화한 뒤 100억원을 주지 않으면 고소하겠다고 협박해왔다"고 해명했다.
두 사람 간 신체 접촉이 있었던 건 사실이지만 본인 동의하에 이뤄진 것이지 강제추행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경찰 측은 피해자 진술을 확보하고 관련 증거를 조사한 뒤 피의자와 관련자 등에 대해 조사할 계획이다.
한편 김 회장은 지난 7월 말 건강이 악화해 현재 미국에서 치료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