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진압 중 순직한 故이영욱·이호현 소방관 'LG의인상' 수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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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란정 화재에서 숨진 이영욱 소방위(왼쪽)와 이호현 소방사. [중앙포토]

석란정 화재에서 숨진 이영욱 소방위(왼쪽)와 이호현 소방사. [중앙포토]

LG복지재단이 강릉 석란정 화재 진압 중 순직한 故 이영욱 소방위와 故 이호현 소방사에게 LG의인상을 수여하고, 유가족에게 각 5000만원의 위로금을 전달한다.

두 소방관은 지난 17일 오전 강릉시에 위치한 60년 된 목조 정자인 석란정에서 발생한 화재 진압 중 갑작스러운 건물 붕괴로 매몰돼 순직했다.

이영욱 소방위는 정년퇴직을 1년 앞둔 최고참이지만 화재 현장에 가장 먼저 뛰어들 만큼 직업의식이 투철한 소방관이었다. 또 이호현 소방사는 소방환경방재학과를 졸업하고 평소 꿈이었던 소방관에 임용된 지 8개월 된 새내기 소방관이었다.

두 소방관은 항상 같은 조로 근무하며 아버지와 아들처럼 서로 아끼고 따른 것으로 알려져 주변을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LG복지재단은 두 소방관을 LG의인상 수상자로 선정하며 "자신의 안전도 장담할 수 없는 위험한 상황에서도 보존 가치가 높은 문화재급 건물을 지키고자 끝까지 임무를 수행하던 중 안타까운 사고를 당했다. 이들이 보여준 투철한 사명감과 희생정신을 우리 사회가 더 오래 기억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수여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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