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지하철 폭발…"쾅 하더니 화염이 퍼져나와"

중앙일보

입력

영국 런던의 주거지역 풀럼 근처의 파슨스그린 지하철역에 정차한 객차에서 15일(현지시간) 오전 8시 20분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구조당국은 부상자와 탑승객들을 구조하는 한편, 수명이 화상 등 부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수사당국은 "자세한 상황은 추후에 공개하겠다"며 테러 가능성 등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사진 트위터 캡처]

[사진 트위터 캡처]

메트로 등 현지 언론들은 이날 객차에 위치한 하얀 통에서 폭발이 비롯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당시 사진과 목격자 증언 등을 토대로 추정했다. 또, 현장에서 얼굴 등에 화상을 입은 부상자들이 수명 목격됐다고 전했다. 출근시간, 도심으로의 출근자들로 붐비던 지하철에서 발생해 수많은 시민이 두려움에 떨었다.

[사진 CNN 홈페이지]

[사진 CNN 홈페이지]

당시 목격자들은 사건을 즉시 트위터 등 SNS를 통해 공유했고, 런던시경도 시민의 신고가 아닌 SNS를 통해 사건을 먼저 접했다. 런던 시경 관계자는 미국 CNN과의 인터뷰에서 "소셜미디어를 통해 처음 사건을 파악했다"며 "가능할 때 수집된 정보들을 토대로 발표를 진행하겠다"고 설명했다.

[사진 영국 메트로 홈페이지]

[사진 영국 메트로 홈페이지]

한편, 출근중이던 소프트웨어 개발자 실베인 페넥은 영국언론연합 인터뷰에서 "쾅하는 폭발음을 들었다"며 "소리가 난 곳을 보자 화염이 퍼졌다"고 설명했다. 페넥은 "열차에 있던 사람들은 도망치기 시작했다"며 "다행히 우리 일행은 파슨스그린역에서 내리기 위해 문 앞에 서있어 큰 피해를 입지 않았다"고 말했다.

[사진 트위터 캡처]

[사진 트위터 캡처]

또 다른 목격자인 리차드 아일머홀은 당시 지하철은 "패닉 상황"이었다며 "많은 사람들이 소리를 질렀다. 비명이 가득했다"고 상황을 묘사했다. 그는 "가방을 하나 봤는데, 섬광이 번쩍이더니 폭발이 일어났다고 말하는 여성을 봤다"며 "분명 무슨 일이 난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사건으로 인근 구간의 지하철 운행은 중단되고 일대가 통제됐다. 미국 CNN은 얼스코트(Earl's Court)부터 윔블던(Wimbledon)까지 디스트릭트 라인의 일부 구간이 폐쇄됐다며 런던 교통청을 인용해 보도했다. 또, 런던 앰뷸런스 서비스의 나타샤 윌스 운영부국장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다수의 대응팀이 현장에 파견됐다. '위험지역대응팀(Hazardous Area Response Team)'도 파견됐다"며 "우리의 제1 우선순위는 현장 부상자들의 부상 정도를 파악하는 일"이라고 밝혔다.

박상욱 기자 park.lepremi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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