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콘' 2백회 잔치… 연예인 총출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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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수한 유행어와 스타들을 배출하며 가히 '국민 프로'로 자리잡은 KBS 개그콘서트(이하 개콘)가 31일로 2백회를 맞는다.

25일 밤 여의도 KBS별관 공개홀에서 열린 개콘 2백회 특집 녹화현장은 자축 분위기에 들뜬 제작진과 방청객들의 열렬한 축하 박수가 한데 어우러져 잔칫집을 방불케 했다.

두시간 내내 떠들썩하게 진행된 개콘 2백회 특집은 ▶유명 가수들을 패러디한 폭소 가요제▶게스트들과 함께 꾸민 인기 코너▶유행어 및 NG 장면들을 모은 자료화면 등으로 다채롭게 구성됐다.

그 중 인기 연예인들이 게스트로 출연해 개콘의 간판급 코너들을 재구성한 순서에 대한 반응이 뜨거웠다. 게스트들의 연기는 다소 엉성했지만 이들이 기존 개콘 출연자들의 몸짓이나 유행어를 따라할 때마다 방청석에선 한바탕 웃음과 환호가 쏟아졌다.

첫 테이프는 쇼트트랙 선수 출신 김동성이 끊었다. 그는 '유치개그' 코너에서 정형돈 대신 김지혜에게 '오~이런 이런 이런'이라는 느끼한 대사를 능청스럽게 내뱉어 갈채를 받았다.

또 2백회 특집을 맞아 다시 선보인 이정수의 '우격다짐' 코너엔 클릭B의 김상혁이 특별 출연해 '내 개그는 내 얼굴이야'(김상혁) '왜요?'(방청객) '예술이지'(김상혁)라는 우격다짐식 개그를 가뿐하게 소화해내기도.

각종 오락 프로에서 뉴스 패러디의 돌풍을 불러일으킨 '언저리뉴스'는 2백회 특집의 사회자이기도 한 손범수.최은경 아나운서가 김지선.장웅과 공동 진행하는 진풍경을 연출했다(사진(左)).

손 아나운서가 '최근 한류 열풍으로 김희선.송혜교.채림씨 등이 외국에서도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고 합니다. 이들 한류스타들은 모두 제 스타일입니다'라고 멘트를 던지자 김지선조차 웃음을 참지 못했을 정도. 이 밖에 '우비삼남매'엔 김다래가 항상 성대모사를 하던 슈가의 아유미가 실제로 출연(사진(右)) 했다.

개콘 2백회 특집은 31일 밤 8시50분부터 80분간 방송된다.

신예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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