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장진영 최고위원, 과거 저서에 쓴 박원숭은 누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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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장진영 최고위원(왼쪽)과 그의 저서 '법은 밥이다' 내용 일부. [연합뉴스]

국민의당 장진영 최고위원(왼쪽)과 그의 저서 '법은 밥이다' 내용 일부. [연합뉴스]

국민의당 장진영 최고위원이 과거 자신의 저서에서 박원숭이라는 표현을 쓴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장 최고위원은 지난 2010년 발간한 자신의 저서 '법은 밥이다'에서 내용증명 작성 예시를 들며 수신인의 이름을 '박원숭'으로 표현했다.

'박원숭'은 보통 박원순 서울시장을 지지하지 않는 네티즌들이 온라인에서 박 시장을 원숭이에 빗대며 사용하는 비하 표현이다. 지난 2014년 한 서울시 공무원이 "박원숭이는 서울대공원에서 데려가야 한다"고 말한 것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기도 했다.

[사진 장진영 저서 '법은 밥이다']

[사진 장진영 저서 '법은 밥이다']

해당 저서는 일반인의 눈높이에 맞춰 법률용어를 알기 쉽게 풀이한 책이다. 내용증명부터 집단소송, 유산과 상속 등 법률지식을 전하면서 수신인의 이름을 '박원숭'으로 표현한 이유는 설명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장 최고위원은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해당 책에는 예시를 위해 '나대로' 등 많은 이름이 등장한다. '박원숭'도 그중 하나일 뿐"이라며 "해당 책이 나왔을 때는 박 시장이 서울시장도 아니었을 때다. 박 시장을 비하할 의도로 쓴 표현은 절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박 시장은 2011년 서울시장에 당선됐으며 2010년에는 아름다운재단 총괄상임이사로 활동했다.

한편 장 최고위원은 지난달 27일 국민의당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에 선출됐다.

그는 제46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변호사로 활동했으며 신한카드(옛 LG카드)의 일방적인 항공 마일리지 제공기준 변경 무효 소송에서 승소하는 등 소비자 권리 관련 소송을 많이 다뤘고 다수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인지도가 높다.

지난해 총선에서 서울 동작을에 출마했다가 낙선했고 지난 대선에서 안철수 대표 캠프에서 대변인으로 활동했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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