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공직자 다주택 보유'에 유시민·박형준이 보인 반응

중앙일보

입력

유시민 작가와 박형준 교수가 최근 공개된 고위공직자 재산과 관련해 31일 방송된 JTBC '썰전'에서 각자의 입장을 내놨다. 두 사람은 이번에 재산이 공개된 고위공직자 가운데 다주택자가 다수 있는 것에 대해 서로 다른 입장을 보였다.

[사진 JTBC 캡처]

[사진 JTBC 캡처]

"사는 집이 아니면 다 팔라더니 다주택자가 많다"는 박 교수의 지적에 유 작가는 "투기가 아닌 주거용"이라고 반박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경우를 보면, 정치시작 전부터 살던 양산 집 한 채, 그리고 서울에서 의원 생활을 하며 지낸 집 한채"라며 투기가 아니라는 것이다.

[사진 JTBC]

[사진 JTBC]

이에 박 교수는 "모든 다주택자들도 다 각자의 이유가 있다"며 "그런 차원(투기용·주거용)의 문제가 아니다"라는 입장을 내놨다. "정부의 정책 방향을 고위 공직자들이 따라가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것이다. 이어 "또 하나 씁쓸한 점이 있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는 "조국 민정수석과 장하성 정책실장 등이 몸 담았던 시민단체들이 보수 정권에서의 재산공개 당시 공격을 많이 했다"면서 "당시엔 '부자들은 서민 정책을 펼칠 수 없다'는 논리로 공격을 했다"고 말했다. 당시의 논리와 달리 이번 재산공개에 대해선 '투기용이 아니다', '금액 자체는 문제가 아니다'라는 옹호의 목소리만 나오는 데에 아쉬움을 토로한 것이다.

박상욱 기자 park.lepremi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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